일본 오이타현 우사시... 사실 우사시라고 하기엔 벳부와 더 가까운 위치에 있는 아프리칸 사파리를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일단 비교 사진이 있는 건 아니지만, 사파리 동물원이라고 하면 가장 잘 아시는 곳은 에버랜드 사파리 일 것 같네요. 버스를 타거나, 비싼 돈을 주고 지프를 빌려 야생 동물이 사육되고 있는 동물원을 한 바퀴 도는 것입니다.
여긴 버스라기 보다는 철망으로 가려진 트럭을 타고 이동을 하죠... 철망 사이로 바나나나 당근, 풀잎 등을 기린, 낙타와 같은 초식 동물들에게 먹이로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선택한 코스는 버스 투어가 아니고... 렌트카를 이용한 투어입니다.
이렇게 내 차를 이용해서 사파리를 이동할 수 있죠.
아마 이렇게 후기로 올릴 줄 알았다면 입구부터 상세하고 사진을 찍어왔겠지만... 늘 다녀오고 나면 이렇게 군데군데 사진이 비어있네요. 아직 블로거로서의 자격이 없나봅니다.^^ 아마도 다음에 다시 찾거나, 또는 다른 블로그를 올리다보면 이제는 좀 더 고민하고 사진을 찍겠죠?^^
입장권을 사는 톨게이트에 도착을 하면 우선 물어봅니다. 버스를 이용하실 껀가요? 개인 차를 이용하실 껀가요?
물론 일어 수준이 별로라 그나마 나은 영어로 요청해서 이야기를 하면 이런 질문이 나오구요. 그 다음은 DVD가 필요하신가요? 필요하시면 DVD 언어는 어떤 걸로 선택하실껀가요? 라는 질문이 두번째로 나오는데요... DVD는 하나씩 챕터를 넘겨가면서 해당되는 지역의 동물이나, 서식 환경 등을 설명해 줍니다.
처음엔 당연히 일어가 안 되니... 영어나, 중국어가 있나요 물었구요.(중국어 선택 사유는 다른 블로그를 보시면 알게 되실 껍니다.^^ 제 중국어 수준이 높아서가 아니구요.^^)
제 차로 투어하고, 중국어 DVD로 달라고 한 후 앞으로 이동하면 차량 입구 쪽에 DVD를 대여해 주면서 설명해 주는 두번째 톨게이트에 도착합니다. 이 때 중국어 맞으시나요 했는데... 제가 영어, 중국어, 일어 밖에 없나요 했더니.. 한국어도 있다고 하시더군요..^^ 그럼 당연히 한국어로 주세요..^^ 라고 한 후 DVD를 수령해서 입장합니다.
아주 다양한 섹션으로 구분되어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산 전체를 동물원으로 하다보니 넓기도 하지만, 운전하면서 다니기에도 제대로된 드라이브를 하는 듯 재미나죠.
특히 차를 해할 수 있는 공격적인 성향의 동물들이 있는 구역에는 위에 지프가 있는 것처럼 사육사들이 군데 군데 차를 끌고 대기해 있습니다. 원래는 창문을 내리고 사진 촬영이 불가하게 되어 있었는데, 깨끗하게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에 창문을 내리고 찰칵 하는 순간... 큰 코뿔소가 차 쪽으로 돌진을 했죠....ㅠ.ㅠ 순간 당황해서 무서움에 떨고 있는데... 지프가 부릉하고 제 차와 코뿔소 사이를 슝하고 지나가니... 다시 코뿔소가 자기 자리로 돌아간 일도 있었습니다.
공격적인 성향의 동물이 있으면 창문을 내려서 별도의 소리를 내지 않으시는 게..^^
동물의 이름이나, 서식 환경 등은 DVD를 통해 챕터를 넘기면서 계속해서 들을 수 있구요.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넓은 산지에 다양한 동물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동물들을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죠.
아이들이 있다면, 한 번쯤 꼭 가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기 차로 도는 것도 나쁘진 않구요. 다음엔 버스를 타고 돌아볼까 합니다. 물론 일어로 열심히 떠들어봐야 무슨 소리인지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그게 대수입니까..^^ 낙타 콧구명과 기린의 긴 혀를 바로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것도 좋은 경험일테니까요.^^
어떠한 맹금류와도 사이에 철조망이 없이 그저 그들의 옆을 지나만 가는 코스.... 애들을 힘들게 교련시켜 말도 안 되는 훌라우프를 돌리거나 막대기를 돌리는 쇼가 아닌 실제 그들의 모습을 보는 것, 넓디 넓은 평원에 한가로이 노니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고 싶으시다면, 에버랜드가 아닌 이곳을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위치상 벳부에서 우사시로 넘어가는 산중에 있으니... 그리고 한 번 구경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니 렌트를 이용해 벳부를 구경하시는 분이시라면 꼭 들려 보세요.^^
그냥 가기 모하시니... 다음엔 우사의 명소 우사진구를 소개하겠습니다. 우사 진구 가시면서 들리면서 딱 좋은 코스가 아닐까 싶네요.^^
구글 지도에서 African Safari 치면 떡하니 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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