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은 해외여행??
나이 33살에 친구와 둘이 첨으로 국제선 비행기를 탔다.
뭐 구지 이유를 대자면야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나갔으니 앞으론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
좋은 경험을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첫 여행은 많은 걱정을 하게 했다.^^
일본어도 영어도 수준 이하이기도 하고, 함께 간 친구는 모든 걸 나에게 위임(?)을 했기 때문에...^^
더 많은 걱정이 되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국내는 그 어디로 가도, 혼자 여행을 가도 자신 있게 다녔는데...ㅋㅋ
역시 다르긴 다른가부다.
'흥미진진.낭만백배.개성만점 도쿄'라는 여행 서적을 구입해 공부를 시작하고
동경 지하철 노선도를 뽑아 책과 비교해 보며 동선을 짜고 준비를 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새벽 6시에 도착한 인천공항!!
물론 모든 걸 위임했으니 주차대행 서비스 부터 여행사 면접까도 모두 내가 알아서 해야 했다. 덕분에(?) 인천공항의 일출을 담지 못했다....ㅠ.ㅠ
국제선이 처음이니 인천공항도 처음?? 그건 아니다.^^ 친구 결혼식 후 웨딩카 운전병으로, 친구의 해외여행 배웅, 마중으로 3번 가봤다.^^

그러나 여긴 처음..^^ 면세점을 들러 친구들이 요청한 선물을 구입한 후 탑승구로 향했다. 참 크고 깔끔하단 생각이 들었다.

깔끔하고 넓은 면세점...^^돌아올 때 일본의 면세점은 제2공항이라 그런지 몰라도 인천공항보다도 훨씬 작았다.^^

여행사를 통해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면서 일찌감치 창가 자리를 예약해놓았는데.. 진사들에게 창가 자리 예약은 필수인 것 같다.^^
비행경로를 알진 못했지만.... 모양새를 보고 강원도로 직서행 하다 남쪽으로 향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역시 강원도의 산세는.... 예술인 듯...ㅋㅋ 우측 하단에 보이는 곳이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 부근....
(JL(일본항공)을 타는 바람에 여기서 부터 일본어를 해야만 하는 상황...ㅋㅋ 이치방이라는 맥주를 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일본어 방언이 터졌다..ㅋㅋ)

내려서 짐 챙기고, 계획대로 나리타 제2공항역에서 닛뽀리/우에노행 열차를 탔다. 시간 대비 금액이 가장 싸기 때문... (920엔)ㅋㅋ
가장 첨 느낄 수 있었던 외국의 느낌은 역시 한글이 하나도 없다는 것.....^^ 그냥 이것도 신기했다. (친구는 옆에서 자고..ㅡㅡ;)

닛뽀리 역에 내려서 야마노테센(JR센, 山手線)을 타고 아키하바라로 향했다.
원래는 신주쿠로 가려고 했으나, 너무나 피곤해 하는 친구 때문에, 그리고 짐이 많아 숙소에 놓고 가려고 숙소 근처에 있는 아키하바라로 갔다.

아키하바라 역에 내려 한 컷...^^

지금은 좀 덜하지만, 예전의 아키하바라는 전자상가의 메카였음이 틀림없을 것이다.
그 중 가장 중심에 있는 아키바라는 전자상가 건물..... 그런데 떠오르는 건?? 구 용산 전자상가..^^
좀 지저분하다.^^

아키하바라 도착 후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점심을 먹기로 했구....
선택의 여지가 없이 대부분이 돈부리 집이라...(덮밥 종류) 돈부리를 먹기로 했구.....
그 중 가장 보편적인 삼겹살을 간장양념으로 볶아서 얹은 돈부리를 먹었다. (그냥 달기만 하다...ㅡㅡ;)

그리고 전자 제품보다 더 많은 캐릭터 샵들....
이 날은 왜 그랬을까? 길에 오타쿠족들이 무지 많은데... 길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여학생들도 모두가 코스프레를 한 듯 보였다.^^

아키하바라 전체를 가득 채운 만화영화 캐릭터 그림들....

그리고 엄청나게 비싼 캐릭터 상품들....^^ 그래도 참 잘 만든 것 같구 이뻤다..^^ㅋㅋ 정말 하나 사고 싶었지만...ㅡㅡ; 3일 여행 경비의 1/3 가격이라... 도저히 엄두가..

노란색의 일본 택시.... 그리고 반대방향 운행...ㅡㅡ; 아 헷갈려....ㅡㅡ; 올 때까지 적응 안 되는 차량의 좌측통행... 그렇게 걸으며... 숙소로 향했다.

작은 건물에 법률사무소? 회계사무소? 같은 것들이 많았다.

모든 게 신기한...^^ 일본어 메뉴판이 있는 것이 당연한데... 이런 것까지도 신기하다.^^
그렇게 걷고 또 걸어.... 지도를 보고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하고 아사쿠사바시역과 바쿠로초역 사이에 있는 우리의 숙소... 니혼바시빌라호텔로 향했다.
그리곤 찾아 들어와 또 다시 안 되는 영어와 일본어로 체크인을 하고 들어갔다. 가기전 들었던 것과는 달리 숙소도 넓고, 안에 화장실도 있고,
자판기들이 많아 이것저것 먹을거리들도 많았다.^^ 사진은 나중에..^^ 지금은 일단 피곤하니까....

30분만 자겠다는 친구의 부탁에 잠시 쉬기로 하고 TV를 틀었는데..어이쿠..^^ 한국에서도 매우 인기가 높았던 찬란한 유산이...^^
근데 일본어 더빙이라...ㅡㅡ; (한효주 : 자신이 없습니다.) ← 대충 찍었음... 틀려도 모릅니다.^^

그렇게 30분의 휴식을 취한 후 계획에 있던 신주쿠가 아닌 마지막날 코스였던 오다이바를 향해... 고고고~~!!
첨에 탔던 야마노테센은 JR선이지만, 이건 都營地下鐵線(도영지하철선)이다. 잘은 모르겠지만, JR은 Japan Railroad인 것 같구....
이건 동경도에서 운영하는 지하철선이란 뜻 같다.^^ 서울로 따지면 국철과 서울지하철공사 정도의 차이???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느 지하철을 타든 그냥 무료로 환승을 하지만 여긴 티켓을 아예 따로 끊어야 한다.
이것 때문에 1일 패스권을 사는 것보다 코스를 잘 짜서 그냥 그 때 그 때 표를 사는 게 더 싼 듯 하다.^^ (근데 짧은 코스에 260엔(3000원이 넘는다.)이라니...ㅡㅡ;)
260엔에 도착한 곳은 오다이바를 가기 위해 꼭 가야 하는 신바시역...^^
책에는 엄청 쉽게 설명 되어 있는데.... 오다이바가는 티켓을 끊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물어 물어 티켓 자판기를 찾았지만...
또 하나의 문제는 책에서 본 것과 조금만 다르면 또 어려워지는...ㅋㅋ
원래는 유람선을 타고 들어가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성수기가 아니라서 3시까지만 운행한다고 해서 유키라모메라는 모노레일 열차를 타고 관광하는 것을 택했다.

유키라모메 열차에서 찍은 사진....

모노레일 열차라 폭이 좁고, 약간 놀이동산의 열차 같은 느낌..^^ 금요일 오후이고 3월이라 역시 관광객은 거의 없었다.

으이구..ㅡㅡ; 잔뜩 흐리더니.. 결국 비가 온다.
뭐 그래도 열심히 놀아야겠죠??^^
잠이 덜 깬(?) 친구의 요청으로 유키라모메를 타고 끝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면서 관광을 하기로 했다.

그리곤 다시 돌아오며 들린 메가웹...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의 자동차 전시장이다.

컨셉카부터 실제 판매되는 자동차를 보고, 실제로 시승도 해볼 수 있다.

그리고 도요타 자동차의 선진기술을 느낄 수 있도록 가상 드라이브도 할 수 있는데...
놀라운 건 자동차가 스스로 위험을 직감하면 핸들이 무거워지고, 브레이크가 잡히며, 안전벨트가 강하게 조여준다.
그런데 난..ㅡㅡ; 그냥 레이스를 즐겼다.ㅋㅋ 사고가 엄청 많이 났다.

그런데 생각보다 작은 차들과 해치백 차량들이 많다.

컨셉카의 고속 질주를 보여주려는 듯 디피해놓은 모습...

이 놈이다.^^ 나와 함께 첫 해외여행을 한... 나이 33에.. 둘 다 여친 없고.. 둘 다 첫 해외여행...ㅋㅋ 웃어야 하는지...ㅡㅡ;
이 정도의 시승이 가능하니.. 죽을 때까지 외제차를 타지 못할 것 같으면 맘껏, 양껏 앉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그리고 곳곳에 전시된 다이캐스트....

그리고 컨셉카들...

꼭 차가 좋다기 보다는 그냥 깔끔한 느낌들?? 그리고 여전히 적응되지 않는 오른쪽 운전석...^^

도요타의 고급차량 상표이자 국내에 가장 잘 알려진 일본 차량인 렉서스 차량까지..^^ 이 놈이 내가 본 놈 중 가장 맘에 드는 놈이다.ㅡㅡ;
그래도 난 이 놈 살 돈 있음 그냥 국내차량 살꺼다.^^ (어설픈 애국심으로..ㅋㅋ)

그렇게 메가웹을 구경한 후에 옆에 있는 비너스몰로... 그 사이에 있는 광장 모습... 뭔가 공연을 할 듯 하더니...ㅡㅡ; 암 것두 안 했다.ㅡㅡ;

비너스몰 안에 들어왔더니.... 한 안내원이 다가온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두 분이 오셨나요??"
어이쿠..ㅡㅡ; 한국 분이세요?? 라고 했더니... 그렇단다... 워낙 많은 한국 사람들이 관광을 오다보니... 한국인 전담 안내원까지 있다.ㅋㅋ
괜히 다가온다고 쫄았었죠..ㅋㅋ

전반적인 모습은 왕십리역에 있는 엔터6몰과 유사한 모습입니다. 물론 규모는 훨씬 큰 편이지만요.^^

그 안에 있는 카지노..... 들어가서 해보고 싶지만.... 말이 통해야 하지...ㅡㅡ;

가장 놀라운 것은 정말 오래된 차량... 실제차량을 안에 전시해놓았다. 큰 차가 안에 즐비한 것도 놀랐지만... 이 오래된 차들이 실제차량이라는 것에 더 놀랐다.

여러 장식용 다이캐스트 제품들.... ㅡㅡ; 여행 경비로 25,000엔을 바꿔갔는데... 이 놈 하나가 26,000엔이 넘는다.ㅡㅡ;

여기도 저기도 다이캐스트 제품들....

이 전체가 다 다이캐스트 제품들...ㅡㅡ; 그러니 이게 얼마야...ㅋㅋ 참 깔끔하게 전문성 있게 해 놓은 게 일본스럽기 그지 없다.

....... 할말 없다.^^

역시 실제차량...^^

메가웹 위에 있는 대관람차....
이 사진을 찍고 다시 유키라모메 열차를 타고 레인보우 브릿지가 보이는 도쿄 텍스 비치로 갔다.

일본 가서 놀란 건 중화요리집이 매우 많다는 것?? 일본이 경제공황에 빠졌을 때 돈 많은 중국 화교들이 일본에 투자를 하며, 많은 중국집들?? 중국 문화들이 들어왔다고 한다. 이 작은 홍콩이라는 곳도 일본에서 투자를 시작하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포기한 것을 중국 사람이 투자를 해서 완성했다고 한다.

한국과는 다른 분위기인데...ㅡㅡ; 여기서 저녁을 먹고 싶었는데... 친구는 그냥 다 같은 중국집이라고 싫단다. ㅡㅡ;
그래서 결국 매꾸도나르도(맥도날드)에서...ㅠ.ㅠ 그것두 9000원 주고 세트 하나를...ㅡㅡ;
그렇게 대충 저녁을 먹고 쇼핑을 하고 밖으로 나갔다.

아마도 광안대교를 지을 때 이 다리를 본 따 지었나 봅니다. 오다이바에서 가장 유명한 야경 포인트....
레인보우 브릿지.... 그리고 뒤로 보이는 신바시/긴자 지역 고층빌딩과 도쿄 타워도 보인다.
바로 밑에 있는 도쿄 비치까지 가서 더 가까이 야경을 찍고 싶었지만..... 귀차니즘에 빠진 친구 덕에 그냥 도쿄텍스비치에서 찍을 수 밖에 없었다.
여길 마지막으로 다시 신바시로 나온 후 숙소를 가기 전 맥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긴자에서 싸고 유명하다는 300 Bar를 찾아갔다.
신바시에서 긴자는 바로 옆 동네?? 종로와 명동 정도의 차이.... 그래서 300 Bar도 찾을 겸 걸었는데...
너무 빨리 찾았나??^^ 그냥 걸어가는 데 왠지 있을 것 같다는 느낌에 딱 나타난 300 Bar .....
메뉴 하나에 300엔이라는 뜻에서 300 Bar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무조건 2장 이상의 티켓을 끊어야 들어갈 수 있지만... 2장이라고 해봐야.... 7000원이니까...
그곳에서 4장의 티켓을 끊어 하이네켄 2병(1병에 2장...) 먹을 수 있었는데...

여긴 스탠드 바이고, 긴자의 젊은이들이 좁은 공간 안에 가득했다. 어찌나 많은지...ㅋㅋ
그리고 서로 아는 사람들인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로 인사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난 말을 못하니... 친구와 둘이 떠들고...ㅋㅋ
여기 와서 맥주 한 잔 마시니 친구도 살아났다.^^ (젊음을 느껴서 그런가??^^)

300 Bar 건물..... (300 Bar는 지하에 있다.)

그리고 숙소로 가기 위해 히가시긴자역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긴자의 휘황찬란한 거리의 모습... 특히 눈에 띄는 야마하 건물은 너무 독특하고 이뻤다.

히가시긴자역으로 가는 길을 묻기 위해 술집(?) 지배인 같은 분에게 길을 물었더니... 길을 가르쳐 주면서 이 술 집으로 찍으라며 가르켜주었다.
일본식 술집..... 음... 예를 들면 63빌딩 중간에 전통민속주점이 있는 그런 분위기의 술집... (사진엔 표현이 잘 안 됐네..ㅡㅡ;)

남대문에 있는 신세계 백화점과 유사한 양식의 백화점.... (여러모로 비슷하네..ㅡㅡ;) 누가 따라한 건진 모르곘지만.. 왠지 기분 나쁘다..ㅋㅋ

그리고 히가시긴자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가려고 했는데..... 그 앞에 보이는 가부키좌....
사람들이 무지 많이 들어가길래 너무 궁금해서 지나가는 아주머니께 물었다.^^ "저 것은 무엇인가요??^^"
서로 안 되는 영어로 얘기하다보니 한참을 이야기해야 했지만... 내내 이해하지 못하는 나에게 친절히 설명해 줬다.
일본식 전통공연을 하는 극장이라는 가부키좌.... (무지 비싸단다...ㅡㅡ;)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일본은 지하철회사가 다른 경우 돈이 더 많이 들기 때문에 긴자역이 아닌 히가시긴자역까지 와서 지하철을 타게 됐고....
그렇게 지하철을 타고 돌아와 첫 날의 일정을 마쳤다.
- 1일차 일정 -
인천공항 - 나리타공항 제2공항터미널 - 닛뽀리 - 아키하바라 - 아사쿠사바시 - 신바시 - 오다이바 - 신바시 - 긴자 - 아사쿠사바시